계약해약서

계약해약서

최고관리자 49 126 2018.03.03 00:53




계약해약서-자신을 더 아껴주세요-
               나현수


불을 계속 지폈던 건
당신이 언제 올지 몰랐던 이유였습니다
확실한 이별이었다면 껐을 불인데
인연의 선을 긋지 않고 떠난 빈 자리를
차마
차갑게 식혀 놓을 순 없었습니다.

공간의 온도는 사람의 수에 비례합니다
당신이 비어버린 자리의 체온은
그만큼의 연료를 지펴야 합니다
한 사람의 체온 36.9℃
0.1℃의 온기를 올리는 데에도
불길은 쉼 없이 타올라야 했습니다.

늦은 오후로 갈수록 체온은 높아졌지만
당신이 돌아오지 않을 것이 확실한 자정에 체온
은 급격히 내려가 아침까지 이어집니다.

이제
마음의 계약해약서를 보냅니다.

이방은 당신이 필요할 때 찾는 곳이 아
닌 나의 허락이 있어야 하는 나의 방
잘 가세요
추억하지 않습니다
어제가 마지막 남은 추억을 땔감으로 사용한
아름다운 종결의 밤이었습니다.


 


                              


 

Comments

허근 2018.03.03 17:56
감사합니다
한선희 2018.03.03 17:58
가는 사람 잡지 않고 오는 사람 막지 않습니다~*
im.은주 2018.03.03 18:02
언제나 뜻이있는 좋은글같아요~^^ 맛있는 저녁시간 되세요~
김 희정 2018.03.03 18:14
잘가요내사랑ㅎㅎ 감사합니다ㅋ
정현모 2018.03.03 18:37
뜻이 깊은 글이네요
柳志燕 2018.03.03 18:39
무엇때문에, 왜그랬을까? 이해하고 용서하고 다시시작할수 없을까요? 마음이 아픔니다!
리챠드홍 2018.03.03 18:48
감사합니다.
Kim inhwa 2018.03.03 18:48
마음이 저린건 왜일까요...
김찬우2 2018.03.03 18:56
모든걸 다 받아 들였지만 안좋은 결과가 초래 됐네요 이제 모든걸 내려놓고 새로 태어나야 겠어요 낭비의 시간을 계속 보낼수가 없어요 이제는 내 자신을 더 사랑 하기로 했어요 고마웠어요
허의구 2018.03.03 19:09
한선희 한선희
오형근2 2018.03.03 19:10
한선희 님 말이 맞네요...^^
별처럼 2018.03.03 19:12
가슴이 져려오네요 추억속에 남아있었야 할 당신의 모습을 차마 못 보내는 내 마음이 너무도 쓸쓸한것은 어쩌면 좋을까요
조용호2 2018.03.03 19:33
마음의 평화는 마음의 힘이다.
원의 시(나현수) 2018.03.03 19:49
허근님 저도 감사합니다^^/한선희님 예 그 말이 맞아요. 감사합니다^^/im.은주 예 저녁 맛있게 드세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김 희정님 잘 떠나보냈길 바랄게요^^/정현모님 감사합니다^^/柳志燕님 이해와 용서할 수 있다면 그게 제일이라고 생각해요^^ 이전 시적 화자는 상대방의 무책임함에 계속 힘들어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했어요. 그래서 마지막 용서의 마음이 사라졌을 거에요^^/리챠드홍님 제가 더 감사합니다^^/Kim inhwa님 그렇죠? 저도 마음이 저리지만 그래도 응원하고 싶어집니다./김찬우2 예 응원하겠습니다^^ 잘 해내실 거에요./허의구님, 오형근2님 ^^한선희님으로 단결돼셨네요. 맛있는 저녁 식사하세요^^
원의 시(나현수) 2018.03.03 19:51
별처럼님 그게 사는 동안 좋은 그리움으로 남길 바랄게요. 힘내시길 바랄게요/조용호2 예. 마음이 제일이네요. 저도 동감합니다^^
구리시 동사골주말농장 2018.03.03 20:00
역시 나현수님이네요 답글도 올려주시고 좋은시 계속올려주세요 나도 주말농장 운영하는데 열심히해 여러분한테좋은소리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권영조0 2018.03.03 20:20
,,넘가는 인생길,, 저 넘어가는 햇님처럼 넘어가야만하는 인생 넘어감을 않다까워 말고 좀더 추억을 아름다움을 만들 마음을 갖어 우리♡
Happy해옥 ^.~ 2018.03.03 20:26
좋은글 감사합니다 ^^♡
뽀송이맘 2018.03.03 20:33
슬프네여ㅠ.ㅠ
강민철0 2018.03.03 20:38
놓여진세상예(+) 계약해약서-자신을 더 아껴주세요- 글로서요~^(+)^~ 끝나는사랑~^(+)^~ 없습니다요~^(+)^~ 긍정(+)잘(+) 읽어보았습니다요(+) 모든분존중(예)마음(+) 감사합니다요효(+) (항상)(+)(건강)(+) 하~심(마음심)시요효(+) 사랑합니다요효‍♂️⛅⛅✌ __(((((((+)))))))__
강민철0 2018.03.03 20:39
__((((+))))__
강민철0 2018.03.03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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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철0 2018.03.03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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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 부자 2018.03.03 20:42
뭐라고 써야할지 몰라 댓글 늦게 올려요.. 그냥 계약서도 힘들텐데 사람과의 관계의 계약해지서는 마음 무너지는 큰 일이겠지요 기다렸던 사람은 얼마나 용쓰며 자신을 추스리다가 내린 결정일까요 모두에게 마음 아픈 이런 일 없이 서로 사랑하고 배려하며 살아가는 이들이 더 늘어나 세상의 따뜻함이 더 많이 채워가길 진정 바랍니다
강민철0 2018.03.03 20:42
__((+))__
강민철0 2018.03.03 20:45
__((((((((((((+))))))))))))__
강민철0 2018.03.03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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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철0 2018.03.03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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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막달레나 2018.03.03 22:05
나현수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제가 사상했던 대로 역시 님은 멋지신 분이시군요 인사글두 답으로 일일이 주시고 어떤 분이신가 참 많이 궁금하고 뵙고 싶네요 전 나현수님의 글 열열한 펜이랍니다 건강하시고 쭈ㅡ욱좋은글 많이올려주십시요 사랑합니다 많이요 그리고 좋은글 고맙습니다~^^♡♡♡
Hwang0 2018.03.03 22:09
좋은글감사합니다
류춘강 2018.03.03 22:39
조은글 감사 드립니다 ^!^
원의 시(나현수) 2018.03.03 23:39
구리시 동사골주말농장님 주말농장 운영하시는군요^^ 번창하시길 기월합니다^^. 아마 곧 잘하신다는 인정 받으시겠어요^^/권영조0님 예 넘어감을 아쉬워하기보다 현재를 어떻게 사는지가 중요하다는 말씀 감사합니다^^/Happy해옥 ^.~ 님 저도 감사합니다♥/뽀송이맘님 그렇죠^^:: 그래도 미련을 잡고 있는 것보다 현재를 살아야 더 행복할 거 같아요^^/강민철0님 여러 사진도 올려 주시고, 글도 감사합니다^^/기쁨 부자 예 맞습니다. 그게 가장 이상적인 관계일 거에요. 서로 배려하며 사랑하는 거요^^/배막달레나님 저도 님의 댓글에 항상 감사합니다^^ 그런 면에서 저도 팬이네요^^ 예 저도 사랑하고 감사합니다♥/Hwang0님 말씀 제가 더 감사합니다^^/류춘강님 예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태극기가 장대하게 펄럭이네요^^/ 편안한 저녁 마무리 되세요^^
이 경숙 2018.03.03 23:56
좋은글 감사합니다
H.D.S 2018.03.04 00:33
지금 나에게 필요한 계약해약서인듯하네요..너무나 공감가는글... 잘보고갑니다..
Emerald 2018.03.04 07:47
만남. 사랑. 그리고 이별. 서로가 사랑했던 순간 순간들이 은하수처럼 수놓아져 있을터 떠날때에도 원망의 그림자 남지 않도록. 추억만은 간직될수 있도록. 떠나는 모습조차도 아름다울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겠네요.
수채화 2018.03.04 08:26
비도오고 애달픔도 보이고 글도 욱씬욱씬 아프네요 추억하지 않겠다는 글이 들어오고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핑크♡핑크 2018.03.04 09:51
시간을 넘어넘어 세월이 흐르면 죽을것 같았던 차갑게 식혀놓을 수 없는 마음도 불길이 쉼없이 타오르던 뜨겁던 심장도 시간의 흐름속에 뜨거웠던 체온은 내려가고 말더군요. 그래야 살아 갈수 있는 세상에 이치 인가 봅니다. 딸과 짧은 여행중 밤새 한잠을 못잔듯 부시시 일나서 영원함이 없는 마음을 접하니 마음이 휭~ 합니다. 사람 인간은 영원함이란 있을수 없나 봅니다. 나 또한 포함되니 누굴 원망 하겠는지... 곁에 있을때 최고로 사랑합시다.
조용형 2018.03.04 10:18
좋아요
동안귀요미 2018.03.04 11:08
멋있다 현수^^
조용형 2018.03.04 18:17
멋지고 좋아요
원의 시(나현수) 2018.03.04 18:27
이 경숙님 제가 감사하죠^^/H.D.S님 제 시가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응원합니다./casio님 예, 좋은 마무리는 힘든 일인 거 같습니다. casio님은 좋은 기억으로 추억되실 분 같아요. ^^/ 수채화 예 비가오면 애상적이 되죠. 추억하는 게 많을 수록 그러는 거 같아요. 좋응 시간이셨길 바랍니다^^/핑크♡핑크 예, 그러니 뜨거울 때 그 뜨거움을 만끽하는 것도 중요한 거 같아요. 여행 중이셨군요. 시간이란 참 얄궂어서 그렇게 만드는 거 같아요. 그래도 핑크♡핑크님의 여행이 즐거우셨길 바라여 봅니다./조용형님, 동안귀요미님 감사합니다^^ 편안한 저녁 되세요^^
조정혜 2018.03.04 22:00
계약해약서를 받으면 마음이 아프겠네요. 부디 넓으신 아량으로...^^
원의 시(나현수) 2018.03.04 23:11
조정혜님 제가 감히..^^:: 좋은 꿈 꾸세요^^
양미애 2018.03.05 07:01
ㅋㅋㅋ *^^* 재미있네요
꽁이♡ 2018.03.05 19:35
원의 시(나현수) 2018.03.05 22:10
양미애님^^ 상황이 재미있으셨나요 감사합니다./꽁이♡ 감사합니다.
배막달레나 2018.03.11 01:04
나현수님 보고싶다 사랑합니다~^^ 주신글 또 읽었네요
현주멋쟁이 2018.03.11 16:31
좋은글 감사합니다
김천수경북수렵협회 2018.05.27 19:40
010ㅡ3811ㅡ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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