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가 존재하는 시간

서로가 존재하는 시간

최고관리자 39 99 2018.03.23 03:19




서로가 존재하는 시간
              나현수


소식을 전하기 위해 펜을 들었지만 
한 문장이 써지지 않아 쓰고 지웠던 때
별빛과 풀벌레 소리로 가득 찬 밤은 느릿하게 흘렀고 
그곳엔 당신과 내가 있었다.

지금은 편지가 오지 않은 시대 
우편물은 등기와 택배가 종종 오고 
당신과 나 사이에는 휴대폰이 있어 
소식을 전하기 위해 필요한 건 
펜이 아닌 충전기와 콘센트.
메신저를 통해 전하는 소식에는 
가끔씩 오타가 섞이어 있고 
짧은 문장 안에 사랑은 없으며
편지를 쓰기 위해 필요했던 설렘의 시간은  
다른 해야 할 일로 채워진다.
가까워진 소식만큼 사랑이 멀어지는 시대 
그래서 몸은 멀쩡해도 
마음이 불구가 되는 시대.  

휴대폰을 밀어두고 펜을 든다.
이렇게 가끔씩 편지를 써볼까 한다.   
편지를 전하고 받아들일 기다림 속에서  
우리는 다시 서로가 존재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때 아닌 풀벌레 소리 들을 수도 있겠다.


 


                              

Comments

노순영 2018.03.23 17:46
소식이없음ᆢ
010 3739 5051 2018.03.23 17:58
김 희정 2018.03.23 18:08
감사합니다ㅎㅎ
핑크♡핑크 2018.03.23 18:13
"휴대폰을 밀어두고 펜을 든다." 오른쪽 가운데 손가락 첫째마디 펜에 눌려 뭉특하다. 아직도 빠르고 쉬운 디지털보다 아날로그를 사랑하는 나. e북보다 책은 책장을 넘겨야 맛이나고 글은 펜으로 써내려가야 실감이 나는 나. 때아닌 풀벌레 소리가 귓전에 들리는듯 ... 감사합니다.
홍성영 2018.03.23 18:34
고운글 감사합니다
구리시 동사골주말농장 2018.03.23 19:11
그래요 지금현재의나 를 대변해주는 나현수님 항상감사하고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문재호2 2018.03.23 19:50
01085723737
내일 의꿈 2018.03.23 19:57
너무예쁜글 감사합니다
태기Taeki 2018.03.23 20:16
좋은글 감사합니다~♡
조용호2 2018.03.23 20:50
펜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맑은 시냇물과 같다 추억의 소야곡처럼 느껴지내요
조용호2 2018.03.23 20:56
잊혀져만 가는 펜의 그리움 감사합니다 !
강영석2 2018.03.23 21:01
감사하는마음
허근 2018.03.23 21:41
감사합니다
강민철0 2018.03.23 23:25
놓여진세상(+)변함없는순리예(+) 모든분존중(예)마음(+) 감사합니다요효(+) (항상)(+)(건강)(+) 하~심(마음심)시요효(+) 사랑(+)존경합니다요효‍♂️⛅⛅✌ __(((((((+)))))))__
강민철0 2018.03.23 23:25
진실 __((((+))))__
강민철0 2018.03.23 23:26
__(((((+)))))__
김태연2 2018.03.24 00:20
배 마이스터(장인)배상록 2018.03.24 07:11
좋은글 잘 읽고 나갑니다
배막달레나 2018.03.24 10:31
앗~^^ 나현수님이다 무지 반가운데 좋은글 또한 무지 고마운데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마냥 반갑고 기분좋습니다 ㅎ 오늘은 기분좋게 하루가 시작될것 같습니다 ㅎ^^♡♡♡
배막달레나 2018.03.24 11:11
응원 합니다 사랑합니다 화ㅡ이팅 입니다 ~^^♡♡♡
이 경숙 2018.03.24 11:37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재연 2018.03.24 11:53
가끔씩은 폰은 내려 두고 펜을 들고 마음을 써내려가보는 낭만이 필요 한 듯 해요^^공감글 감사합니다
원의 시(나현수) 2018.03.24 12:57
노순영님 안녕하세요^^ 소식을 기다리시는지요. 기다림이 길지 않길 바라여 봅니다^^/010 3739 5051님 0은 ok라는 의미인가요^^ 즐거운 오후 되세요./김 희정님 안녕하세요. 이제 봄이네요. 저도 감사합니다^^/핑크♡핑크님 펜을 드셨군요. 저도 e북보다는 책장늘 넘기는 걸 좋아합니다. 아날로그는 생각을 하게 하는 감성이 있네요. 항상 행복하세요^^/홍성영님 제가 더 감사하죠^^ 즐거운 나날 되세요./구리시 동사골주말농장님 오랜만에 뵙네요^^ 말씀 감사합니다. 좋은 글로 또 찾아뵙겠습니다. 항상 격려 감사드립니다./문재호2님^^::: 연락처를 따로 저장하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소통 감사드립니다./내일 의꿈님 님의 말씀이 더 예쁘세요. 감사합니다^^♥/태기Taeki님 안녕하세요^^ 좋게 감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조용호2님 밤에 여인의 집 압에서 부르는 소랴곡처럼 소통이 그리운 시대네요^^ 감사합니다. /강영석2님 감사하는 마음과 충만한 마음이 함께하는 시간 되시길 기원합니다^^★★♥
원의 시(나현수) 2018.03.24 13:05
허근님 안녕하세요^^ 글 감상해 주셔서 제가 더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하세요^^♥/강민철0님 반갑습니다^^ 여러 글들의 나열이 참 의미 있게 조합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김태연2님 어디 호수인가요? 배경과 인물이 잘 어울린 멋진 사진이네요. 그곳에서 향복한 기억 남기셨죠?^^ 즐겁고 향복한 나날 되세요. 감사합니다^^♥/배 마이스터(장인)배상록님 감사합니다. 항상 향복하세요♥/배막달레나님 오셨어요^^ 반갑습니다. 항상 이렇게 반겨주시네요.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이 경숙님 제가 항상 감사합니다. 기온차가 좀 있네요. 따뜻하게 건강 챙기세요^^~/오재연님 감사합니다. 폰을 두고 팬을 드셨군요. 맞습니다. 글을 쓰는 건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기도 하니까요.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항상♥/
유영민2 2018.03.24 13:59
좋은글 감사합니다. 독서는 잘하지 못하지만 아침에 일어나면. 꼭 읽곤 합니다.
유영민2 2018.03.24 14:00
건강하세요. 지금이 감기 갈리기 쉬운 날씨입니다.
Emerald 2018.03.24 17:38
손편지. 손카드. 빚바랜 옛추억처럼 기억 저편 속으로 희미해져버린 그래서일까 옛스러움의 향수가 느껴지기까지 하네요 30대 까지만해도 자연스러웠던 일들이 이젠 생소하기까지 하다니 급격하게 변해가는 오늘날의 현실을 바라보는듯 합니다
원의 시(나현수) 2018.03.24 22:18
유영민2님 제 글도 아침에 읽어주시는군요. 감사합니다. 저도 바쁜 일정으로 독서는 잘 하지 못한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날씨가 한 번씩 쌀쌀하네요. 감기 조심하세요^^~★/casio님 과학은 현대화되지만 감성은 아날로그가 유지되어야 하는 것이죠. 향수를 느끼며 저 또한 편지를 꺼내었습니다. 늦은밤 행복한 꿈 꾸시길 바라며 오늘도 즐거운 대화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수채화 2018.03.25 11:57
오랜친구같은 편안함에 미소가 머무는글 이네요 덕분에 기억속에 그림책 하나 둘 만나가며 아날로그 감성에 쉬어갑니다 감사합니다
정희순0 2018.03.25 15:57
편안한 글 마음으로 공감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옹ㅡ화리 2018.03.26 16:46
편안한 글 감사합니다ㅇ~^^♡
백형기 2018.03.26 17:50
ㅇ빚바랜 하루해도서사에걸리고 파도가 조약돌을 다ㅡ듬는해변에앉아 먼바다를 바라보며 꿈을 잡는 허무의속담같네요세월의뒤안길에는 항상히망이달려오고있는기분
원의 시(나현수) 2018.03.27 14:06
수채화님 감사합니다. 편안하셨나요^^ 저도 덕분에 감성적인 하루 보내게 되네요. 감사합니다./정희순0님 감사합니다. 마음으로 공감해 주셨네요. 더 노력하는 시들로 다가가겠습니다^^/염동호님 감사합니다. 즐거운 오후 되세요~♥/백형기님 예 저도 그런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행복허기 위한 시간이겠죠^^♥
드 리 움 * ㅡ 2018.03.27 18:31
디지털시대엔 우리의 마음도 인스턴트화 되는가 봅니다.어쩌면 저녁식사도 알약하나로 때울 날이 올지 모르겠습니다 .하 하 하 ㅡ
탁영 2018.03.30 14:49
좋은
김명국 2018.04.23 14:52
감사합니다
최영묵2 2018.04.24 19:33
귓가에 들려오는 조은 글들이 나를 조그이나마 깨울칠수잇어 조은것 같읍니다 감솨 드립니다,
정선화 2018.07.16 16:08
좋은 글이네요.
해아 김기숙 2018.11.03 02:47
..☕.. 제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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