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여

어머니여

최고관리자 55 174 2018.05.06 07:39




어머니여
             나현수


지금의 내 나이보다 어렸던 소녀

같은 나이의 소녀들이 두 손에 책을 들 때
그녀의 손에는 멸장 통이 들려 있었다

그녀의 친구들이 원피스를 입고 대학로를 걸을 때
그녀는 몸빼바지와 헐렁한 티셔츠를 입은 채
젓갈 냄새에 절어 자전거 페달을 밟아야 했다.

소녀의 고향은 경상도
시댁은 전라도
대학까지 중퇴했던 그녀가 선택한 사랑은
우는 아이 두 명과 멸장 통이 지킬 뿐
시누이도 시부모님도 남편까지도 그 곁에 없었다고 한다.

매일 밤 소화기 너머 들려오는 딸의 울음은
그녀의 어머니 또한 병들게 했다

오랜만에 친정어머니를 찾아 온 소녀는
자식들이 눈에 밟혀 하루 만에 전라도행 버스를 탔고
얼마 안가 돌아가신 친정어머니의 임종도 지키지 못한 채
앞으로는 울리지 않을 수화기를 들고
아이들이 잠을 깨지 않도록 숨죽이며
밤이 오면 며칠을 우셨다.

이제 그 아이들이 결혼하여 손주를 낳고
소녀는 할머니라 불리게 됐다.

그녀의 삶은 노동과 울음으로 가득했는데
그녀는 웃는다, 행복했다고 한다.

휴대폰이 울린다

다 큰 아들이 혹여나 아프지는 않는지 묻는 여인
그런 그녀가 나의 어머니임을
어떻게 감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Comments

왕자님 2018.05.06 19:03
어머니! 수없이 되뇌어도, 가슴저리는 이말! 눈물 부터 구르는 이말은 세상 그무엇 보다 가슴저리도록 뭉클한 말 어머니,나의 어머니! 고맙고, 감사하며, 죽어서도 사랑 합니다!
문윤태 2018.05.06 19:32
왕자님
박경열2 2018.05.06 19:45
감사드림니다.
박희현0 2018.05.06 19:53
외 전라도로 시집을 갔남~
박희현0 2018.05.06 19:54
고생 많이 하셨겠네요~
태기Taeki 2018.05.06 20:37
어머니.. 한번이 아니라 매번 불러보고픈 어머니 내방 탁자에 고이 모셔둔 성모상과 어머니.. 살아계실때 잘못하지는 않았는지 그 어머니를 불러봅니다
허근 2018.05.06 20:45
감사합니다
대백 2018.05.06 20:46
어머니 아버지 고생 많으셨어요 일찍 돌아가셨서 많이 보고싶어요.글을잃어니 가슴이 아픕니다.. 감사합니다
드 리 움 * ㅡ 2018.05.06 20:51
같은 음식을 매일 먹다보면 물리고 친한 친구도 매일보면 덤덤한데 하루 종일을 같이 있어도 싫어지고 지겹지 않은게 가족이랍니다.항상 옆에 있으니 감정이 무뎌지는 것도 잠시 가족의 한사람이 어느날 떠나버린다면 그제야 그 고마운 정을 새기게 되지요. 있을 때 잘하긴 그래서도 힘들었나 봅니다 .가정의 달입니다 .있을 때 잘해 볼까요 ? ㅡㅡ
남성현 2018.05.06 21:03
어머니란 단어만 나와도 가슴찡한 그어머니께 잘해드리지 못한채 보내드린 지가 어언8년 어머니 보고싶어요 ~~~
이 경숙 2018.05.06 21:21
엄마...어머니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네잎클로버7 2018.05.06 22:44
어머니가 보고픈 계절이네요 이젠 카네이션 드릴 어머니가 안계시니 그저 그리움만 남을뿐
민들 2018.05.06 22:49
어머니보다더좋은 이름은없네요 보고싶고 사랑해요 가슴터지도록 사랑합니다 울엄마
대박이 언니 2018.05.06 23:12
아들 아들 하시던 그어머니 올해 94세 이젠 너하고 나 둘 뿐이네 하시는 울멈마에 가슴에 못을밖은 그아들들... 그들을 내려노실때 내엄마는 얼마나 힘이 드셨을까 ... 얼마 남지안은 엄마를 위해 전 최선을 다하고 있답니다..내곁에 계셔주셔서 감사하고 또 감사해여... 사랑해여 엄마~~~~~ 제 소망이 백세까지 내곁에 지금처럼만 계셔주길 바라져~~~
수채화 2018.05.06 23:16
어머님의 건강과 강인함은 세월속에 묻어두시고 저희들의 안위만을 챙기신 우리엄마 참으로 고맙습니다 엄마 소원 있습니다 제 곁에 오래도록 계셔야 합니다 제가 돌려 드려야할것이 많습니다
민방현2 2018.05.07 00:23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핑크♡핑크 2018.05.07 01:30
처음인것 같다. 부모님을 찾아뵙지 못하는 어버이날이... 큰딸 대학졸업식으로 미국에 오게 되어 미리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하는데 예전같지가 않으셨다. 귀도 잘 안들리시고 걸음도 그렇고... 그런데도 늘 자식걱정과 안위에만 신경을 쓰신다. 부모님께서 자식을 위한사랑은 끝이없고 넓고 깊고 난 부모님이 날 생각해주시는 사랑에 반도 못한다. 그래서 늘 속상하다. 오늘도 돌아오는 길 마음이 무겁고 눈물이 가득해 시야가 뿌연하더니 한줄기 주르르 앞이 좀 선명해 보였다. 운전내내 울먹이며 집에 돌아왔다. 멀지 않은거리인데 왜케 자주 찾아뵙지 못하는것인지... 한국에 돌아가면 정말 자주 찾아뵈어야한다 다짐을 해보는 아침이다. 이곳은 지금 아침 10시 30분 부모님 두분은 편안히 주무실 시간 새벽 1시 30분이 지나고 있을시간 ... 편안히 단잠 주무세요.
김병삼 2018.05.07 03:49
엄마.건강하셰요.아들
우상천 2018.05.07 05:54
감사합니다 보고싶어요 어머님
구리시 동사골주말농장 2018.05.07 06:52
한번이라도 더 불러보고싶은말 어머니 계실때 잘해드리세요 돌아가시면 아무소용없으니까요 감사합니다 좋은글 나현수님 화이팅
김 희정 2018.05.07 07:06
아멘 ㅎㅎ
옹ㅡ화리 2018.05.07 07:21
엄마라고 불러 볼수있는 분이 곁에 있다면~~~
^---^♡ 2018.05.07 08:23
있을때 잘 해야겠어요♡
원의 시(나현수) 2018.05.07 09:35
왕자님 언제나 가슴 저미는 대상이 어머님이시죠. 저도 글을 쓰며 많이 먹먹했답니다. 감사합니다./문윤태님 감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제나 행복하세요. 즐거운 하루 보내시고요^^/박경열2님 제가 감사드리죠. 언제나 행복하세요^^/박희현0님 네 어머님께서 전라도로 시집오셨어요^^ 고생 많이 하셨답니다./태기Taeki님 저도 어머님이 살아계실 때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감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나날 되세요^^♥/허근님 언제나 감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대백님 그러셨군요. 제 글이 조금이나마 추억을 회상하실 수 있게 도왔다면 좋겠네요. 행복하세요^^/영 사 도 ㅡ님 예 저도 그 생각으로 살고 있습니다. 감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이 경숙님 예 감사합니다. 감상해 주셔서 감사하구요. 언제나 행복하세요^^ 응원합니다♥/네잎클로버7님 어머님은 언제나 마음 속에 계시면서 다독이는 존재이죠. 사랑합니다♥
원의 시(나현수) 2018.05.07 09:45
민들님 사랑합니다^^♥♥ 가슴터지도록/대박이 언니님 그러셨군요. 대박이 언니님을 응원하며 그 노력에 경의와 감사를 드라고 싶네요. 감사합니다♥/수채화님 저 또한 그렇습니다. 돌려드릴 것 만도 너무 많기에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그게 저의 바람입니다. 수채화님을 응원합니다./민방현2님 감사합니다. 언제나 행복하시고 사랑하세요^^ 감사합니다♥/핑크♡핑크님 어머님께서도 핑크님이 생각하시는 마음을 알고 계실 거에요. 멋지고 대단하시네요. 핑크님도 건강히 생활하세요♥ 감사합니다./김병삼님 감사합니다. 어머님께서 자랑스러워하실 거 같네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우상천 님 어머님의 사진을 저장해 놨다가 한 번씩 보곤 합니다. 제 글이 우상천님께 도움이 되셨다면 좋겠습니다. 항상 행복하세요♥/구리시 동사골주말농장님 그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충분치는 않는 게 아들의 마음이누거 같습니다. 어머님께서는 늘 충분타고 하시지만요. 구리시 동사골주말농장님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오네요. 비가 마음을 촉촉히 해 주는 거 같습니다. 언제나 행복하시고 감사합니다♥/김 희정님^^ 아멘. 감사합니다. 희정님♥
원의 시(나현수) 2018.05.07 09:46
염동호님 그렇군요. 불러 볼 수 있을 때 자주 연락을 드려야겠어요. 감사합니다^^♥/^---^♡님 맞습니다. 계실 때 최선을 다하려구요. ^---^♡님도 행복하시고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ㅋs 2018.05.07 09:49
가신님의.눈물인가요.빗물이 장미꽃잎 사이로 한없이두드립니다. 어머님.~
구공회 2018.05.07 10:07
남의 집(전의 이씨) 외동딸로 사랑만 받다가.. 한창 스무살때 구씨네 막내 며느리로 들어와 아홉(4남5녀)을 낳고, 몸빼에 물지게를 지며 고생만 하시다가 44세로 타계하신 어머니.. 아홉남매가 모두 장성해 손자까지 둔 지금도 어머니의 지극한 사랑은 정말 가이 없는 성자의 사랑이었습니다~
Hwang0 2018.05.07 10:51
자식농사잘지어노면좋아요노후에도
조미자0 2018.05.07 12:14
어머니 엄마 이제우리자주찿아뵈야겠군여
장말선 2018.05.07 13:51
나현수시인님 당신은 내맘속을 드려다 본거 같에요. 어버이날 이지만 섬길 엄마가 가시고나니 눈물만 나는데 님의 글을읽고 소리내어 울었답니다. 내나이 70이되어 홀로있는 나의 설움까지 합해서요.....! 엄마는 가셨어도 내가 힘들때는 늘 나의힘든 모습을 바라보며 내손 살포시 잡고 눈물을 닦아 주시는게 엄마입니다. 시인님께 감사드립니다.
장말선 2018.05.07 13:58
엄마 ~~~!!! 우리엄마 살아계실때 좀더 잘해드리지 못해서 미안해 ~ 엄마 ~!!!!!!!
서기석 2018.05.07 15:53
어머니 힘껏 소리쳐 불러봐도 대답 없네요 어머님께 효도 한번 못해보고 늘 걱정만 끼친 불효자식 입니다 어머니 사고로 돌아가셔서 마지막 말씀도 못 들어 봤어요 뼤에 사무칩니다
서기석 2018.05.07 15:56
갖은 고생 다 하시고 이제 살만하니 돌아가셔서 ...~~
홍순만 2018.05.07 16:28
어버이날 앞두고 다들 그리워하고 안타까우신 분도 많으리라 봅니다 살아서 술 석잔 맞아요^^ 가신뒤 잘 차려 제사상 차려봤자 다 헛거지유 우린 어머는 무조건 다 되는 줄 알고 살았잖아요 남이나 친구한테는 조금만 잘못 했어도 미안해 잘못했어요 하면서 정작 엄마한테는 떼쓰고 윽박질하고 다 들어주셧잖아요^^ 지는 막내라 엄마를 일찍 여의었지만 생존에계신 엄마들께 속 썩이지 마시고 자주 전화 드리고 찾아 뵙기를 바랍니다
이열정 2018.05.07 22:35
맞습니다 맞고요
원의 시(나현수) 2018.05.08 00:54
ㅋs님 어머님이 생각 나는 달이네요. 늘 행복하세요^^/구공회 예 어머님의 사랑은 가이 없죠. 44세로 타계하시기까지 어머님께서 얼마나 자식들을 사랑하셨을지 알겠네요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Hwang0님 예 저도 잘 지어볼까 합니다^^/조미자0 님 예 많이 찾아뵙고 사랑 전하세요^^♥/장말선님 제가 감사드립니다. 어머니를 회상하면 항상 먹먹한 느낌이 든답니다. 그건 원초적인 것이겠죠.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서기석님 그러셨군요. 그렇지만 어머님께는 항상 든든한 자녀셨을 것이라 생각되네요. 항상 행복하세요^^/홍순만님 예 감사한 말씀이세요. 항상 마음 전하는 자식이 되려고 노력하렵니다^^ 행복하세요♥/이열정님^^ 늦은 저녁이네요. 행복한 꿈 꾸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서산정도맨 2018.05.08 07:21
보고싶내요. 철없던 나를 말없이 보살펴주신 어머니 이제 세상을 알기시작하니, 내옆에 있던 그분은 보이질 않내요. 나도 그분에 나이로 가려는지 조금씩 그리워지고 지난 기역들에 잠시 눈시울을 흘려보는건 ... 아마도 어머니를 닳아서 일겁니다. 보고 싶내요 어머니
사랑할수있을때 닥치고 사랑하… 2018.05.08 07:54
어머니여 어머니도 여인이엿구나 보고싶다 그여인 슬프다 지금은곁에업어서 왜그리빨리가서야햇는지 머가 급해서 어머니아버지 멀리서나마 사랑한다는말밖에는 ㅠㅠ
탁영 2018.05.08 12:14
글을읽으면서 눈물이나네요
박사다음 2018.05.08 13:55
감사합니다
박사다음 2018.05.08 13:56
좋은글 강사합니다
GUEST467604 2018.05.08 14:31
엄마.ㅡ어머니.ㅡ엄마.
원의 시(나현수) 2018.05.08 19:34
서산정도맨님 제 글을 읽고 이렇게 생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하세요♥/사랑할수있을때 닥치고 사랑하자 ㅎ님 사랑한다는 말씀이 전해질 거에요. 감사합니다♥/탁영님 저도 먹먹한 가슴이었습니다. 늘 행복하세요♥♥/박사다음 제가 더 감사하죠. 행복한 저녁 되세요^^♥♥/GUEST467604님 어머님을 생각하는 오늘이네요. 편안한 저녁 되세요^^
반석대장 2018.05.09 15:32
님의 글을읽고 긴밤을 지새웠네요 이게 불효자의 맘일까요 좋은글 강사하고 항상 건강과행복함께 하이소 사랑합니다~~~♡♡
김옥태2 2018.05.11 07:12
어머니 를 불봅니다 ㆍ하늘에 계신 우리 어머니 왜 그리 빨리 거셨어요가슴 80 넘어도 항상 생각나니 ᆢ모진세상살이 눈물난다
박세영. sayplant.c… 2018.05.13 12:17
부모님 돌아가시고나면 모두 효자, 효녀입니다. 살아계실때 잘 해드려야죠.
박세영. sayplant.c… 2018.05.13 12:20
효자 남편, 효녀 부인 괴롭히지 마세요.
박세영. sayplant.c… 2018.05.13 12:24
어머니 팔순 기념으로 큰 아들인 제가 혼자 모시고 일본 여행하려는데 집사람이 저도 이상하고 어머니도 이상하다네요. 집사람은 고3 막내 아들 때문에, 두 동생 내외는 먹고 사느라 시간을 낼수가 없어서, 어쩔수없이 제가 어머니 모시고 여행가는 것이 이상한가요?
최연옥*^^* 2018.05.17 07:53
무슨 핑곈지~ 자신를 돌아 보아요. 내자식 귀한줄만 알고. 기까이 계신다는 핑계 언제라도 갈수 있다는 핑계 오늘은 무슨일이 있엇도 내엄마 계신곳에 늦게 나마 카네이숀 들고 가야겠습니다 나를 돌아 보게 해주셔 감사합니다 습도가 높인 불게치수가 높은날 입니다 좋아 하루 되세요
서영순2 2018.05.18 12:48
어머니.참많이.보고잡네요감사합니다
박현성 2018.05.26 19:15
오래전 월남전에 일년정도 참전마치고 집에와서 뵌어머니는 머리가 하야게 세어버린 할머니가 되어버럿어요 정한수오리다가 세어버린백발 어머니 가슴이 먹먹 햇읍니다
정기석2 2018.07.01 00:58
ㅎ 희생정신 우리가 본 받아야할 덕목 임다
사탕박하 2018.11.24 09:02
네~~세심함 감사하고 감사해요~오늘 뵈러 가야 될까봐여☆~
안주환 2019.05.07 09:00
우리어머니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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