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니 알겠더라

살다보니 알겠더라

최고관리자 11 5,332 2022.08.3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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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다보니 알겠더라 * 

ㅤㅤ

떠오르는 수많은 생각들 속에

한잔의 커피에 목을 축인다.  


살다보니 긴 터널도 지나야 하고

안개 낀 산길도 홀로 걸어야 하고

바다의 성난 파도도 만나지더라. 


살다보니 알겠더라.  


꼭 만나야 할 사람은 만나고

스치고 지나야 하는 것들은

꼭 지나야 한다는 것도.  


떠나야 할 사람은 떠나고

남아야 할 사람은 남겨지더라. 


두손 가득 쥐고 있어도

어느샌가 빈 손이 되어 있고

빈손으로 있으려 해도

그 무엇인지를 꼭 쥐고 있음을. 


소낙비가 내려 잠시 처마 밑에

피하다 보면 멈출 줄 알았는데. 


그 소나기가 폭풍우가 되어

온 세상을 헤집고 지나고 서야

멈추는 것임을.  


다 지나가지만

그 순간 숨을 쉴 수 조차 없었다

지나간다 모두 다.  


떠나는 계절

저무는 노을

힘겨운 삶 마저도

흐르는 것만이 삶이 아니다. 


저 강물도

저 바람도

저 구름도

저 노을도

당신도

나도

기다림의 때가 되면

이 또한 지나 가기에.   


―조관희


Comments

Guest944387 2021.04.11 13:10
좋아요
Guest982821 2021.04.12 07:01
좋은글 감사합니다
Guest987607 2021.04.15 09:14
좋은 글 마음에 세귀겠읍니다
감사 합니다
Guest944504 2021.12.23 12:41
좋은글귀 감사합니다
Guest975025 2021.12.23 12:41
좋은 글감사합니다
Guest982821 2021.12.24 06:18
좋은글 감사합니다
Guest975025 2022.08.31 12:58
좋은글감사합니다
Guest982821 2022.08.31 16:37
좋은글 감사합니다
Guest981277 2022.08.31 19:08
감사합니다
Guest992822 2022.09.02 06:51
참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잘읽고갑니다 ㅎㅎ 사랑합니다 ㅎㅎ 좋은 하루 되세요 ❤️ 벗님들 오늘 하루도 화이팅 화이팅 화이팅 입니다 ❤️ 사랑합니다
Guest995741 2022.09.02 11:31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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