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믿어도 좋다 *
사랑의 믿음에는 중간이 없다
상대를 하루 종일 따라다니며
내 눈으로 사실을 확인한 게 아니기에
머릿속으로 상대의 말과 상황을
되돌려가며 생각해도 사실을 알 수 없다
앞이 보이지 않을 때 사랑하는 상대가
둘이 있으니 조심하라고 말해도
믿지 못하고 멈춰 서서 무었이 있는지
계속 혼자 의심하고 찾아내려는 것과 같다
앞이 보이지 않을 때
웃으며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은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잡고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믿고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뿐이다
내 눈으로 본 게 아니라면
백 퍼센트의 사실은 생각만으로 영원히 알 수 없다
상대는 자신의 진실을 말할 테고
나는 그 진실을 믿을지 말지 선택하는 것뿐이다
가장 믿어야 할 상대가
말하는 진실을 믿지 않을수록
나는 점점 더 무너진다
그리고 상대방의 사랑도 무너뜨리게 된다
매일 불안해하며 힘들어한 자신을
상처로부터 낫게 하는 건
계속되는 의심이 아닌 믿음뿐이다
믿어도 좋다
아름다운 사랑을 사랑하는 동안에
글배우, 아무것도 아닌 지금은 없다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