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끔은 그렇게 살고 싶다 *
마음 열어놓고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 나누고 싶은 사람이
그리워지는 날이 있습니다.
연락 없이 찾아가도
환한 얼굴로 반겨주는 사람이
그리워지는 날이 있습니다.
향기로운 커피 향 가득 담고
흘러나오는 음악을 말없이
함께 듣고 있어도 좋을 사람이
그리워지는 날이 있습니다.
괜스레 가슴을 파고드는 쓸쓸한 마음
따뜻한 커피 한잔 나눌 사람이 그리워
전화를 만지작거려 보아도
그 누구에게도 머물지 않는 마음.
손끝을 타고 가슴으로 퍼지는
따뜻한 커피 한잔에
공허한 마음 살포시 놓아봅니다.
―임숙희, 가끔은 그렇게 살고 싶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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