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꽃이 피었습니다 / 조소영 고향집 언덕 너머 사금파리 동산에서 동심은 엄마를 배웠습니다 낯선 환경에도 꿈은 커 노을빛 날개를 달았습니다 숱한 날 아쉬움은 시련을 딛고 까치가 남긴 머루처럼 동심도 같이 여물고 고통은 벌레집에 넣고라도 싶었을까요 짜고 시큼함이 불타는 열정의 붉나무에 가난을 씻는 소금꽃이 피었습니다 이제, 그 소금꽃을 거둬들여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