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로 같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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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로 같은 사람
나현수
타닥타닥 장작 터지는 소리에 사람들이 모이고
자리한 빈틈마저 불기가 스미어
어둠을 정갈히 사르는 화로를 본다.
온기를 빼앗겨 헐벗겨진 친구가
시린 몸을 데우고 싶으나 갈 곳 몰라 서성일 때
만나자는 기별 없이 찾아와
손 마주잡고 싶은
마치 그런 사람
삶에 지쳐 여행을 떠난 친구가
저물어가는 어스름한 석양의 때를 거닐다
부둣가에 노을빛 풍경이 될 때
몸서리치게 소중한 금빛 향기의 순간을
문득 함께 나누고 싶다고 떠올려지는
마치 그런 사람
특별하지 않은 시간
특별하지 않은 날에
동네 술집에서 돼지껍데기에 소주 한 잔 걸치며
평범한 추억을 나누고 싶은
마치 그런 사람
마치 그런 사람이 화로 같은 사람일 것이다.
화로여!
나는 너이기 위해 풀무질을 하리라.
땀이 웅덩이로 변해 강과 바다가 되도록
이 풀무질은 새벽녘까지 멈추지 않으리라.
그리하여 타닥타닥 장작 터지는 소리로 기억되는
아아, 너와 같은 사람이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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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
김기화2님의 댓글
- 김기화2
- 작성일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류현준님의 댓글
- 류현준
- 작성일
좋은글이네요 잘읽고가요
박종배0님의 댓글
- 박종배0
- 작성일
좋은글 감사합니다
잘읽고 갑니다
park gong deog님의 댓글
- park gong deog
- 작성일
고맙습니다!
순례 짝꿍 영일님의 댓글
- 순례 짝꿍 영일
- 작성일
감사합니다~ㅎㅎ
정희순0님의 댓글
- 정희순0
- 작성일
감사합니다
순례 짝꿍 영일님의 댓글
- 순례 짝꿍 영일
- 작성일
희망사항?~~ㅎㅎ
그걸 믿니~~?
순례 짝꿍 영일님의 댓글
- 순례 짝꿍 영일
- 작성일
고척동 대양숯불갈비 jso님의 댓글
- 고척동 대양숯불갈비 jso
- 작성일
감사 또 감사합다 핫팅
조정혜님의 댓글
- 조정혜
- 작성일
좋은글 감사 합니다.
송ᆞ카님의 댓글
- 송ᆞ카
- 작성일
좋은글~감사합니다
^♡^
태기Taeki님의 댓글
- 태기Taeki
- 작성일
좋은글 감사합니다~♡
산과들님의 댓글
- 산과들
- 작성일
감사합니다
이공 ~~^님의 댓글
- 이공 ~~^
- 작성일
감사합니다 ㅡㅡ잘읽고갑니다~^
이 경숙님의 댓글
- 이 경숙
- 작성일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맹선님의 댓글
- 이맹선
- 작성일
쓰린가슴도태우고
모든나쁜것들도
다태울것같은
장작불
정갈해지고
감사합니다
정창옥집사님의 댓글
- 정창옥집사
- 작성일
등룩
현주멋쟁이님의 댓글
- 현주멋쟁이
- 작성일
좋은글 감사합니다
허근님의 댓글
- 허근
- 작성일
감사합니다
hercle님의 댓글
- hercle
- 작성일
꼭 곁에 누군가있어야
사랑하는건 아니죠
그리움도 짙어지면
사랑이 된답니다
그리움이야말로
때묻지 않은 무소유의
사랑입니다
누구의 강요도
아닌 스스로
단단해지는
견고하고
성숙된 사랑이라
여깁니다
이건 비오는날
뜨거운 커피를
머금어본 사람많이
알것입니다
사랑은 타인을 향한
마음이지만
그리움은 나를
먼저 돌아보고
나를 먼저 사랑하는
시간을 거치기
때문에 그리움이야말로
선행되어야할
사랑학 필수과목이며
도자기로
완성되기까지
거쳐야할 인고의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사랑의 완성이 있다면
그리움부터 배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