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눈 / 원의시(나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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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눈 / 원의시(나현수)  


사람에게는 계절과 상관없이

북서풍이 불어 닥칠 때가 있다

급작스레 한기가 밀려오면

내면은 꽁꽁 얼어붙고

불면증마냥 쉴 곳을 앗아간다.   

 

갖가지 일들로 몸이 시달리나  

마음마저 쉬지 못하는 시기

평안은 멸종된 종(種)처럼 

그 존재를 찾을 수 없었다.  


세상의 계절도 늦가을을 맞아

나뭇잎이 우수수 떨어지는 때  

나무도 나처럼 메말라가 

추위에 나무기둥 터지는 소리를 듣는다.  


발길을 돌리려는 때 

시선이 흔들리는 나뭇가지 끝에 머문다 

겨울눈이 만들어져 있다.


이는 겨울을 살아내기 위한 것

나의 불안은 봄을 꿈꾸지 못하는데

나무는 깊어지는 겨울을 

당당히 맞설 준비를 했다.  


흔들렸던 겨울눈은  

추위를 이길 자신이 없는 내게   

다시 피어날 봄을 믿어보라 하는가.

 

피할 수 없는 고통은 

견뎌내야 하는 일임을  

너는 말하고 싶었을까.




나현수 시인의 유튜브 '겨울눈' 시 낭송 보러가기

https://www.youtube.com/watch?v=-5oczIfxwB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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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Guest981277님의 댓글

  • Guest981277
  • 작성일
겨울눈 뒤엔 희망의 봄이 있으니까요

Guest954767님의 댓글

  • Guest954767
  • 작성일
불륜 남자여 이신영

y님의 댓글

  • y
  • 작성일
좋은글 감사 합니다^&^

Guest982599님의 댓글

  • Guest982599
  • 작성일
첫눈이 기다려진다

좋은글/명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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