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나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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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blue_3113
당신은 나의 집
원의 시(나현수)
깨어나길 기다리는 긴긴 어둠
한 겨울 겨울잠에 들었습니다.
빛을 기다리며 체온을 낮추고
꺼질 거 같은 심장을 위해
간간히 터져 나오는 날숨들
생명을 유지할 정도로 뛰는 고동이
삶을 겨우 잡아내고 있었습니다.
당신이 제게 내려 준 흰 밧줄
무저갱으로 내려 온 그 빛을
순간 온 생(生)을 다하여 움켜쥐었고
당신은 제가 떨어질세라
갓 태어난 아이를 안은 부모처럼
서서히 줄을 끌어당기십니다.
그러나 임이여,
지상에 비록 제가 닿더라도
오래 내려갔던 체온은 빙하처럼 단단해
혹여 당신을 애달프게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임이여,
당신의 난로에 저를 앉히고
얼어 있는 마음을 조금 더 기다려 주소서.
당신은 나의 집
하나뿐인 나의 집
봄이 떠나간 마음에 다시 꽃 피면
봄 향기 가득한 첫 결실을
당신 부엌에 두 손 모아
놓아 드릴 텝니다.
*무저갱 : 바닥이 없이 깊은 구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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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최규섭님의 댓글
- 최규섭
- 작성일
좋은글 감사합니다 ^^^
범사에감사님의 댓글
- 범사에감사
- 작성일
좋은글이네요!
이자이님의 댓글
- 이자이
- 작성일
감사합니다!
사리교회임은순님의 댓글
- 사리교회임은순
- 작성일
좋은 글 입니다.
윤혜자님의 댓글
- 윤혜자
- 작성일
감사
이 경숙님의 댓글
- 이 경숙
- 작성일
잘읽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김 희정님의 댓글
- 김 희정
- 작성일
아멘 ㅎㅋ
김서형님의 댓글
- 김서형
- 작성일
감사합니다
구리시 동사골주말농장님의 댓글
- 구리시 동사골주말농장
- 작성일
첫눈이 이렇게많이올줄이야 참 많이왔네요 길조심하시고 건강하게 사랑합시다 감사합니다 좋은글
원의 시(나현수)님의 댓글
- 원의 시(나현수)
- 작성일
최규섭님 범사에감사님 이자이님 사리교회임은순님 윤혜자님 이 경숙님 김서형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편안한 주말 보내시고요^^♡ / 김 희정님은 오늘도 아멘으로 인사하시네요ㅎ 감사합니다./구리시 동사골주말농장님 첫눈이 참 많이 내렸습니다. 아직 전남은 눈이 오지는 않았답니다. 구리시 동사골주말농장님도 길 조심하시고 항상 행복하십시오^^♡
구리시 동사골주말농장님의 댓글
- 구리시 동사골주말농장
- 작성일
네 감사합니다
박현성님의 댓글
- 박현성
- 작성일
시골 장터 마당 찻집같네요 따끈한 마음차 한잔 마시고 갑니다
다전인력건설님의 댓글
- 다전인력건설
- 작성일
참좋은 글입니다
허근님의 댓글
- 허근
- 작성일
감사합니다
연지님의 댓글
- 연지
- 작성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