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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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음 *
누군가를 사랑해버리는 일.
어딘가로 갑자기 떠나버리는 일.
오래 지니고 있던
물건을 버리는 일...
나이 들수록 하기 어려운
것들입니다.
그중 가장 어려운 일은
친구를 사귀는 일입니다.
살아갈수록
사랑이라는 말보다는
우정이라는 단어가 더 미덥습니다.
우정은 뜨겁다기보다는 더운 것.
그래서 금방 식어버리는 게 아니라
은근히 뭉근히 오래가는 것.
인생에서 가장 어렵고 중요한 건
아무래도
그런 사람을 얻는 일 같습니다.
서로 마음이 통하는 친한 친구를
'지음'이라고 하죠.
자신의 거문고 소리에 담긴 뜻을
이해해준 친구를 잃고 난 뒤
이제 그 소리를 아는 이가 없다며
현을 끊어버린 춘추시대의 어떤 우정.
거기서 나온 말인데요.
지음이란 말엔,
'새나 짐승의 소리를 가려듣는다'는
뜻도 있다고 합니다.
수많은 지인들 중에서
나만의 소리를 가려들어주는 사람.
목소리만으로
눈물의 기미를 눈치챌 수 있는 사람.
'지인'은 많아도,
'지음'은 드문 것 같습니다.
―허은실, 「나는, 당신에게만 열리는 책」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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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Guest975025님의 댓글
- Guest975025
- 작성일
감사합니다
Guest981277님의 댓글
- Guest981277
- 작성일
감사합니다
Guest982821님의 댓글
- Guest982821
- 작성일
좋은글 감사합니다
Guest995987님의 댓글
- Guest995987
- 작성일
감사합니다
Guest975025님의 댓글
- Guest975025
- 작성일
좋은 글감사합니다
Guest992822님의 댓글
- Guest992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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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잘읽고갑니다 ㅎㅎ 사랑합니다 ㅎㅎ 좋은 하루 되세요 ♡♡♡
Guest981277님의 댓글
- Guest981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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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히 따뜻하게 오래 가는 거. 좋은 거죠
Guest982821님의 댓글
- Guest982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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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