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역설 / 원의 시(나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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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역설 / 원의 시(나현수)

불행으로 다가오는 일은

준비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

바닥에서 꼭대기까지

정류장 없이 치닫는 절망의 감각

이 흐름에서 마음을 다잡으라는 말은

격류의 바깥에서 지켜보는

타인만이 가능한 조언

위태하게 버티는 사람에게는

무게가 없는 가치일지 모른다

그러나 이런 희미한 한마디가

가는 실이 되어

그를 붙잡는다

해수면의 햇살이 닿는 위치에서

심해로 침몰하지 않을 한마디

들이킨 물을 폐에서 밀어내며

해수면 위를 바라보게 할 한마디

떠올려 보자

침묵이 단 한 번이라도

당신이 아닌 누구를 구한 적이 있는지




"침묵이 단 한 번이이라도

당신이 아닌 누구를 구한 적이 있나요?"


나현수 시인의 유튜브 '침묵의 역설' 시낭송 들어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8XU5bQQNX3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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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uest948669님의 댓글

  • Guest948669
  • 작성일
한치에 혀가
싹을 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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