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또한 하나의 꽃임을 / 원의 시(나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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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또한 하나의 꽃임을 / 원의 시(나현수)

장미가 되기를 바라던 적이 있었다.
진한 향기의 그들을 선망하며 
그들과 같은 형태가 되려 했었다.
 
벚꽃이 되기를 바라던 적이 있었다.
흐드러지게 피어 주위에 기쁨을 주다 
사라지는 순간조차 꽃비로 기억되는 삶
뇌리로 기억되는 그들이 되고 싶었다. 
 
그러나 내가 바라던 향기도 형태도 
내게는 없는 것
가지지 않은 것은 흉내로 그치고 
점차 지쳐가는 상(狀)이 떠돈다. 
 
다음은 무엇을 갈망해야 하나
심신을 어루만져 주는 라벤더
아픈 이를 치료하는 민들레 
그것도 아니면 또 다른 무엇인가.
 
바깥에 머물던 마음이 지쳐
다시 씨앗으로 내게 돌아오던 날
그제야 처음으로 나를 보듬는다. 
 
왜 나는 몰랐던가? 
장미나 벚꽃이 아니래도 괜찮은 
나 또한 꽃임을. 
 
피는 시기는 중요하지 않았다.
형태와 향기 또한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나 또한 꽃이라는 것.

다른 이와 같은 향기를 낼 수 없는 
같은 형태도 될 수 없는
나 또한 하나의 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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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Guest995741님의 댓글

  • Guest995741
  • 작성일
감사합니다 좋은 글

구리시 동사골주말농장님의 댓글

  • 구리시 동사골주말농장
  • 작성일

이제 몆일있으면 여름방학이 오겠죠  즐거운 방학되시고 좋은글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좋은글

허태회님의 댓글

  • 허태회
  • 작성일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

답답이님의 댓글

  • 답답이
  • 작성일

좋은글감사드립니다

최천수2님의 댓글

  • 최천수2
  • 작성일

즐거운 저녁시간 보내세요

공은희님의 댓글

  • 공은희
  • 작성일

글 잘보고 갑니다

박종배0님의 댓글

  • 박종배0
  • 작성일

좋은글 감사합니다.

이 경숙님의 댓글

  • 이 경숙
  • 작성일

좋은글 감사합니다

원의 시(나현수)님의 댓글

  • 원의 시(나현수)
  • 작성일

구리시 동사골주말농장님, 이제 방학을 해서 연수를 왔답니다^^ / 허태회.무시로!님 감사합니다^^ /최천수2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공은희님 감사합니다^^ /박종배0님 감사합니다^^~ / 이 경숙님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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