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열 / 원의 시(나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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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열 / 원의 시(나현수)
삶을 이어간다는 건
균열이 생긴다는 말이다.
살아온 이들에게는 누구에게나
그들이 겪은 고통만큼의 금이 가고
금들이 겹쳐져 결국 균열이 생기는
상실의 시간이 함께한다.
본체에서 떨어져나간 파편은
다시 붙일 수 없는 객체
우리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균열의 틈을 메우는 것이 무엇인지
결정하는 일일 뿐일 게다.
그렇기에 삶을 이어간다는 건
균열 속을 채워나가는 여정과 같다.
균열이 큰 인생일수록
더 짙은 향기를 품을 수 있음을….
때때로 마주쳤던 사람들 중에서
들판의 내음이 나고
바람의 내음이 났던 이유를
이제는 알고 있다.
"삶은 균열을 채워가는 여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시가 그 균열을 채울 수 있는 새로운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현수 시인의 '균열' 시낭송 유튜브로 듣기
→https://youtu.be/wZbP9TcBg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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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Guest964182님의 댓글
- Guest964182
- 작성일
감사합니다
Guest955954님의 댓글
- Guest955954
- 작성일
그렇그렇군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