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은 것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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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은 것들은
            나현수 


병원에 투병 중인 환자
머리카락이 듬성듬성한 머리
퀭한 눈은 초점을 읽기 어려웠다. 
피부는 푸석푸석해 떨어져 나갈 거 같았고 
가끔씩 같은 말을 반복한다는 사실도 
스스로는 알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는 부처처럼 관대했고 
간호사와 주변 환자들을 챙기고 싶어 했다.
간병인을 통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거는 날이면  
마치 추석 전 날 음식을 준비하는 것처럼 
많은 양을 가져와야 한다며 당부한다고 한다. 
흡사 DNA에 새겨진 각인인 양
버릇처럼 다른 이를 돌보고 싶은 것이리라.  

그런 그의 과거는 의사라고 한다.
의사였을 때 그의 모습을 지금은 알 수 없다 
초췌하고 심약한 환자 
돌보았던 과거는 사라지고 
돌봄을 받는 현재의 그를 만난다.  

오늘 처음 온 간호사는 그의 과거를 모른다.
의사 선생님이 아닌 ‘환자’라는 말이 
병실에 서럽도록 퍼져갔다.  
환자의 반복되는 말이 귀찮은 듯 
그녀는 대꾸 없이 업무를 다하고 돌아간다.  

현재는 과거와 연결된 섬  
보이지 않은 것들은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을까?

집으로 돌아오는 자동 개폐장치 앞  
에어컨도 설치되지 않은 아파트 경비초소에
또 다른 그가 있었다.
병원에 그처럼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초췌하고 심약한 숨소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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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0

답답이님의 댓글

  • 답답이
  • 작성일

벗님~^^♡ 좋은글보내주셔서고맙습니다
남은시간도행복하세요

밀집모자님의 댓글

  • 밀집모자
  • 작성일

좋은글 감사합니다~~

구리시 동사골주말농장님의 댓글

  • 구리시 동사골주말농장
  • 작성일

주위를 둘러보면 그런 사람이 있을수도 있지않을까  다시한번 봐야겠네요  글이 참예쁘네요  누구에게나 있을수있는  경우를 적나라하네요 감사합니다 좋은글

이 경숙님의 댓글

  • 이 경숙
  • 작성일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안순자님의 댓글

  • 안순자
  • 작성일

나에게  꼭 맞는 글이 될것 같아요
조금더  반성하면서 자제하는
모습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서기자.님의 댓글

  • 서기자.
  • 작성일

감사합니다.

태기Taeki님의 댓글

  • 태기Taeki
  • 작성일

좋은글 감사합니다~♡

오이님의 댓글

  • 오이
  • 작성일

감사합니다♡

차양숙님의 댓글

  • 차양숙
  • 작성일

노인을  대할때  환자를  대할때  잘  대해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Hwang0님의 댓글

  • Hwang0
  • 작성일

반갑습니다여기서도뵙는군요

원의 시(나현수)님의 댓글

  • 원의 시(나현수)
  • 작성일

답답이님 감사합니다^^ 무더운 여름 편안한 밤되시길 바랄게요♡/밀집모자님 아이디가 서정적이세요. 좋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구리시 동사골주말농장님 감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퇴직할 때가 오면 다시 한 번 이 글을 읽어야 할 때가 있을 거 같아요. 항상 감사드려요^^♡/이 경숙님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신지요. 늘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안순자님 제 글을 보시고 내면화하시는 모습이 글쓴이의 입장에서도 참 감사한 일이랍니다. 늘 행복하세요^^♡/서기자.님 제가 감사드리죠. 편안한 주말 보내시길 소망합니다^^♡/태기Taeki님 안녕하세요^^. 저도 늘 감사하답니다./오이님 저도 감사합니다♡♡/차양숙님 과거를 보면 그 분들의 현재는 항상 존중 받아야 마땅할 거 같아요. 감상해 주시고 생각해 주셔서 제가 더 감사드립니다./Hwang0 안녕하세요^^  편안한 밤 보내세요^^. 반가운 분이 위에 있으신 거 같네요^^

원의 시(나현수)님의 댓글

  • 원의 시(나현수)
  • 작성일

전 친구 결혼식으로 수원에 왔답니다. 편안한 밤 보내세요^^.

류순열님의 댓글

  • 류순열
  • 작성일

좋은글 감사합니다~

신 형숙님의 댓글

  • 신 형숙
  • 작성일

참!
아름 다운 글이네요~~~!

홍순만님의 댓글

  • 홍순만
  • 작성일

비로소  보이는것들^^진짜 보이지  않는  것들은?  감동입니다  좋은글  고맙습니다

김 희정님의 댓글

  • 김 희정
  • 작성일

아멘

고척동 대양숯불갈비 jso님의 댓글

  • 고척동 대양숯불갈비 jso
  • 작성일

감사합니다

바다의 보석님의 댓글

  • 바다의 보석
  • 작성일

좋은 글 감사합니다.

구리시 동사골주말농장님의 댓글

  • 구리시 동사골주말농장
  • 작성일

퇴직하지마세요 나이를속여서라도ㅡ퇴직해봐야 주말농장 밖에없어요 좋은글 감사해요

이영신2님의 댓글

  • 이영신2
  • 작성일

좋은글 감사합니다

허근님의 댓글

  • 허근
  • 작성일

감사합니다

마임화장품(김연화)님의 댓글

  • 마임화장품(김연화)
  • 작성일

커피맛을 더해 주는 비오는 부산의 아침입니다~정말 가슴에 와닿습니다. 조용히 묵상하면서 나 자신을 돌아 보는 하루로 지내겠습니다

한고은님의 댓글

  • 한고은
  • 작성일

시인님 글 잘 읽어슴당~감사드립니다!!
상대의 맘까지 읽을 수 있엇으면
좋겠다고 이 듭니다효~~~

원의 시(나현수)님의 댓글

  • 원의 시(나현수)
  • 작성일

류순열님 즐거운 주말 보내셨어요?  편안한 저녁되세요^^♡/신 형숙님 감사합니다. 그렇게 읽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홍순만님 감사합니다. 주변을 그렇게 볼 수 있다면 더 행복할 거 같죠^^.  편안한 밤 되세요^^~♡/김 희정님 아멘^^.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세요^^~♡/고척동 대양숯불갈비 jso님 저도 감사합니다^^. 다음 한 주도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바다의 보석님 감사합니다. 좋게 감상해 주셔서요^^♡♡/구리시 동사골주말농장님 감사합니다. 늘 행복할 수 있길 노력해야겠어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이영신2님 저도 감사합니다. 행복한 한 주 되시구요^^♡/허근님 안녕하세요^^  편안한 밤 보내세요^^☆☆/마임화장품(김연화)님 안녕하세요. 부산에도 비가 내렸나보네요. 광주도 비가 많이 내렸답니다. 즐거운 한 주 되시길 기원합니다^^♡

원의 시(나현수)님의 댓글

  • 원의 시(나현수)
  • 작성일

한고은님 상대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다면 참 기쁠 텐데요^^. 편안한 밤 되시고 다음 한 주도 파이팅하시게요^^♡  감사합니다.

한고은님의 댓글

  • 한고은
  • 작성일

시인님" 답변 감사드려용^^~~
나현수시인님에 글귀들 늘~ 소통하며 할 수있게 제가 노력하겠습니다효‥

한고은님의 댓글

  • 한고은
  • 작성일

나현수 시인

장해숙님의 댓글

  • 장해숙
  • 작성일

감사감사합니다요.......

반갑습니다님의 댓글

  • 반갑습니다
  • 작성일

좋아요

남태정님의 댓글

  • 남태정
  • 작성일

살레시오고에서 강의하신 이후 앱을 깔아서 선생님 시를 찾다가 겨우 이제서야 찾았네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아무 글이나 보고 있었는데 아 이 사람? 싶었습니다. 정말 잘 읽었습니다. 좋은 시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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