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토冬土 속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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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토冬土 속 봄 *

꽁꽁 얼어붙은 어느 산골 외딴 마을
사람들은 동안거에 들어갔다
먹을 것 없는 산골 마을 사람들은
눈 내린 소박한 배밭에 들어가 
신성한 의식을 치르 듯 호미질을 한다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 동토冬土
하얗게 얼어버린 그곳에
환하게 핀 배꽃 같은 숨이여
동토冬土에 녹아버린 누런 잎 속 

작지만 동토冬土 속 푸르게 옹골지게 간직한 
산골 겨울의 효험을 넣고 
감내한 동토冬土 속 분홍 빛
곧게 뿌리 뻗으며
강하게 살아남은 환희여

먹을 것 없는 산골 외딴 마을의 겨울도
동안거에 들어간 사람들의 호미질에 의해
사랑의 보약이 딸려 나왔다

ㅡ 시인 조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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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최규섭님의 댓글

  • 최규섭
  • 작성일

좋은글 감사합니다 ^^^

구리시 동사골주말농장님의 댓글

  • 구리시 동사골주말농장
  • 작성일

나두동안거에들어갈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글

김 희정님의 댓글

  • 김 희정
  • 작성일

감사합니다  아멘

박종배0님의 댓글

  • 박종배0
  • 작성일

좋은글 감사합니다.

드 리 움 * ㅡ님의 댓글

  • 드 리 움 * ㅡ
  • 작성일

추운 겨울날 허기진 달밤에 꼬마 여자애가 들고가던 무 한 뿌리가 얼마나 먹고 싶었던지 ㅡ

송영순2님의 댓글

  • 송영순2
  • 작성일

감사드립니다

이 경숙님의 댓글

  • 이 경숙
  • 작성일

감사합니다

허근님의 댓글

  • 허근
  • 작성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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