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달비 / 조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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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달비 / 조소영

장대비가 내린다
태풍 끝머리 길 잃은 날들
큰바람이 나뭇가지 뒤흔들어 깨우고
호박잎 토란잎 후두두둑
제 몸 부딪쳐 
고개 떨구는 소리
한층 푸르게 젖은 콩포기 뒤집히고
까치발 들고 줄지어 선 
놀란 옥수숫대 
아기 등에 업은 채 힘겹게 나부낀다
호박넝쿨 밭두렁 둔덕 넘어
가다 말고
목을 움추린다
막냇동생 등에 업고 같이 맞았던 
그날의 비처럼
허공에 사선을 그으며
장대비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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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金明淑님의 댓글

  • 金明淑
  • 작성일

시원한 느낌이 드네요~^^

金明淑님의 댓글

  • 金明淑
  • 작성일

그리운 시골 풍경을 만끽해 볼 만하네요^^

박종배0님의 댓글

  • 박종배0
  • 작성일

좋은글 감사합니다.

구리시 동사골주말농장님의 댓글

  • 구리시 동사골주말농장
  • 작성일

우리농장에 호박넝쿨이 그 모습이에요 보기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글

이 경숙님의 댓글

  • 이 경숙
  • 작성일

좋은글 감사합니다

태기Taeki님의 댓글

  • 태기Taeki
  • 작성일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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